게이머들, 스파이더맨·호라이즌 후속작 기대↑…GTA5 재탕은 "실망"
하반기 출시, 가격 미정…엑스박스 차기 모델도 하반기 출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전 세계 게이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게임 콘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이 차세대 모델인 'PS5'를 공개했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화려한 독점 발매작 라인업이 콘솔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PS5, 더 퓨처 오브 게이밍 쇼'를 통해 PS5의 겉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PS5는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스탠더드 모델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모델 2종으로 출시된다.
디지털 모델이 스탠더드 모델보다 조금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SIE는 PS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인 'PS 독점 발매 타이틀'을 다수 공개했다.
SIE가 쇼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독점 타이틀은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5'였다.
GTA 5는 2013년 PS3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지 사흘 만에 10억달러(약 1조8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화·음악·게임을 통틀어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최단기간 10억달러 매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CEO는 인사말에서 "우리(PS)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랜드테프트오토(GTA)"라며 "영광스러운 록스타(GTA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은 PS5에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GTA 시리즈 신작으로 GTA 6를 기대했던 팬들은 기존 타이틀인 GTA 5의 일부 업그레이드에 그친 이번 소식에 대해 유튜브 중계 채팅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SIE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PS5 작품으로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마일즈 모랄레스는 흑인·히스패닉 혼혈 소년 스파이더맨으로 최근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또 다른 독점작 '그란투리스모 7'은 레이싱 게임답게 실사와 별 차이 없는 그래픽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2017년 'GOTY(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2위에 올랐던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더 커진 스케일과 수중 세계 구현으로 관심을 모았다.
스퀘어에닉스의 차기작 '프로젝트 아티아',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을 연상케 한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츠', 마니아층이 두꺼운 '히트맨 3'와 '레지던트이블 8' 등도 주목을 받았다.
SIE는 PS5가 초고속 SSD, 광원추적(레이 트레이싱) 기술, 3D 오디오 등을 탑재했으며 PS5 전용 패드는 헵틱 피드백 촉각 효과와 상황에 맞게 작용하는 방아쇠(어댑티브 트리거)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PS5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엑스박스(Xbox)의 차기작 '시리즈 X'의 상세 스펙을 안내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 역시 광원추적 기술을 탑재해 사실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며, 최대 120fps(초당 프레임)를 지원해 액션 게임의 재미를 배가할 계획이다.
MS는 "자체 게임 스튜디오 15곳이 엑스박스 역대 가장 다양한 독점 라인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새로운 게임뿐 아니라 엑스박스 360, 엑스박스 원 게임도 향상된 속도와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고 예고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 역시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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