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입력 2020-06-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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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서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시 당국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왔으며, 이들은 모두 펑타이(豊臺)구에 거주하는 같은 회사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4월 중순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베이징에서는 57일만인 지난 11일 또다시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이날 보고된 환자들은 모두 중국 육류식품종합연구센터 직원들로, 펑타이구 시뤄위안(西羅園) 거리에 거주하고 있었다.
확진자 류(劉)모 씨는 25세 남성으로, 최근 2주 사이 산둥성 칭다오(靑島)에 닷새간 출장 간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인후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병원을 찾았다.
또 다른 확진자 37세 남성 인(尹)모 씨는 2주새 베이징 밖으로 나가거나 후베이성 우한(武漢)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었으며, 9일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들 2명은 현재 지정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거주 구역을 소독하고 밀접접촉자를 집중 격리관찰해 전염경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확진판정을 받았던 탕(唐)모 씨는 최근 펑타이구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西城)구 주민인 탕씨의 거주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中南海)와 직선거리로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베이징시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탕씨는 최근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외지인을 만난 적이 없지만, 지난달 31일 펑타이구의 모 상점을 방문했고 이달 3일 펑타이구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해산물과 육류를 구매했다.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베이징 지역사회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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