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기금 100만 달러 부정 관리 혐의…블라터는 부인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 검찰이 제프 블라터(84)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고 AP,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블라터 전 회장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10년 FIFA 기금에서 100만 달러(약 12억원)가 부정하게 관리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이 돈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연맹(TTFF)에 이자와 담보 없이 대출됐다가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보조금으로 바로 변경됐다.
이 같은 혐의점은 검찰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에게 부적절하게 지급된 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블라터 전 회장은 "검찰로부터 통보를 받았지만,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수사 대상에는 블라터 전 회장뿐 아니라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과 마르쿠스 카트너 전 FIFA 재무국장도 포함됐다.
스위스 검찰은 현재 블라터 전 회장이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5억원)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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