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는 축구 계속하다가 대통령 돌연사로 경기 연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탄자니아가 이번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때문에 중단된 전국 축구 리그를 재개하는 첫 아프리카 국가가 됐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 아프리칸스' 팀은 13일 '음와두이' 팀과 원정 경기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영 아프리칸스는 통산 22회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코스털 유니언' 팀은 이날 홈 경기에서 '나뭉고' 팀을 맞아 두 골을 내주었다가 만회해 2 대 2로 비겼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시작한 지난 3월 중순 20개 클럽으로 구성된 전국 챔피언십 대회를 중단한 바 있다.
이날 관중들은 리그 재개에 따라 경기장 입장이 허용됐지만, 마스크를 쓰고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닦은 후 발열체크를 거친다. 경기장 내에서 앉거나 서는 것도 몇 m씩 떨어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층과 아이들은 입장이 금지됐다.
축구선수와 심판, 코치, 지원 스태프는 똑같이 엄격한 규정을 지켜야 하고 경기 전후로 선수 대기실은 훈증 소독을 거친다.
탄자니아에 접한 작은 내륙국가 부룬디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급 축구경기를 계속 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였다.
벨라루스, 니카라과, 대만, 타지키스탄 등도 글로벌 축구협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동안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부룬디는 13일도 FA컵 결승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돌연사한 고(故)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애도 기간인 관계로 경기를 연기했다.
탄자니아는 2019년 이집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에 39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부룬디도 이 대회에 최초로 나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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