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1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등 불법도박 사이트 45개에 대한 시정요구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달 1일에도 42개 사이트에 대한 시정요구를 의결해 유통을 차단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하면 같은 유형으로 시정 요구된 불법 도박 사이트는 총 87개다.
이번 시정요구 조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와의 공조로 이뤄졌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얻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들은 이를 누구나 소액으로 할 수 있는 신개념 재테크 상품이라고 홍보하며, 합법적인 금융투자상품인 것처럼 속여 다수 회원을 유치했다.
그리고는 회원이 보증금을 걸고 매우 짧은 시간 내 외환, 금, 주식, 가상화폐 등 상품의 등락 방향성을 예측하게 한 후 적중 여부에 따라 보증금 전액을 잃거나 수수료를 제외한 보증금 2배 금액을 이익으로 얻게 했다.
방심위와 사감위는 시정요구에 따라 기존 사이트가 폐쇄되면 유사한 사이트로 변형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은 모두 불법 도박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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