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컨트롤타워 차렸다…중국 공략에 총력

입력 2020-06-16 07:00   수정 2020-06-16 10:04

넥슨, '던파 모바일' 컨트롤타워 차렸다…중국 공략에 총력
역삼에 300여명 규모 서울지사 등록…데이터분석가 등 100여명 충원
'던파의 아버지' 허민 역할에 업계 관심…中 사전예약만 4천만명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던전앤파이터'(던파) 개발사인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서울 사무실을 차리고 '던파 모바일' 출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지사 오피스를 등록했다.
네오플 서울지사는 사실상 '던파 모바일 컨트롤타워'라는 게 업계 후문이다.
네오플은 전날부터 게임 기획·프로그래밍·그래픽·기술지원·해외사업 등 사실상 게임 관련 모든 직군에서 대규모 신입·경력 공채를 시작했는데, 상당수 채용이 던파 모바일 관련이다.
특히 던파 모바일 관련 채용 공고에는 모두 제주 본사가 아니라 서울지사에서 일하게 된다는 공지가 붙었다.
현재 네오플 제주 본사에는 던파 모바일 관련 인력이 170여명 있는데, 네오플은 이들을 연내에 모두 서울지사로 이동시키고 100명 이상을 충원해 서울 오피스를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서울지사에 게임 데이터 분석가도 따로 채용해 던파 모바일 시장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중국에서 성공시키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던파는 PC 버전으로 중국에서 이미 성공한 IP(지적재산)다.
네오플은 2017년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1조1천500억원)을 기록했는데, 던파로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92%(1조570억원)에 달했다.
던파 모바일은 이런 PC 버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넥슨은 방심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하는 모양새다.
네오플은 이번 공채에서 중국 던파 콘텐츠·유료화 기획, 프로그래밍, 퍼블리셔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 중국 쪽 인력을 대거 충원한다.

업계 관심은 넥슨이 지난해 9월 외부 고문으로 영입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로 쏠린다.
허 대표는 네오플을 창업해 2005년 던파를 세상에 내놓은 '던파의 아버지'다.
현재 원더홀딩스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의 대표인 허 대표는 넥슨 고문으로 영입된 이후 넥슨이 개발·출시하는 게임들에 유력하게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가 던파 모바일에도 의견을 냈을 거라는 추측이 많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서비스를 맡은 텐센트가 추산한 결과 중국 내 사전 예약 인원이 4천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은 예정대로 올여름 출시된다"면서 "연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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