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방역조치 격상…신파디 시장 방문한 20만명 핵산 검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은 15일 2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전 지역사회의 방역이 '전시상태'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0만명 가까운 인력을 방역의 '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날 지역사회의 방역 수준 격상을 결정했다. 모든 지역사회에서 2급 방역 조치를 한다.
주택단지 입구에서 다시 체온을 측정하고 문화·오락 등 실내활동 장소 개방을 일시 중단한다.
베이징시는 이번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5월 30일 이후 방문한 적이 있는 20만명을 확인해 이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하고 있다.
당국은 신파디 시장을 폐쇄하고 주변 단지 11곳의 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하이뎬(海淀)구 위취안(玉泉) 시장과 주변 10개 주택단지를 봉쇄했다. 베이징은 이들 지역 주민 9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발견된 주택단지는 봉쇄식 관리를 한다. 확진 환자와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핵산 검사 대상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6명 가운데 34명은 신파디 시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2명은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나흘간 79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지난 11∼13일 보고된 확진 환자는 모두 신파디 시장과 연관 있다.
쉬화젠(徐和建) 베이징시 정부 대변인은 "수도의 전염병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항상 방역의 끈을 팽팽히 당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시는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관리 3명을 면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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