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2위 석유업체이자 영국 최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올해 2분기에 최대 175억달러(약 21조1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상각 처리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상각은 BP가 보유한 원유와 가스전 장부가치의 12%에 해당한다.
이는 BP가 2010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 사고 당시 단행한 320억달러(약 38조6천억원) 상각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상각은 BP가 유가 장기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70달러에서 55달러로 30% 낮춘 데 따른 결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유가가 하락하고 원유 수요도 줄면서 석유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BP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대응해 전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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