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034020]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16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86%)까지 뛰어오른 7천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18.05%), 모회사인 두산중공업[034020](10.40%), 지주회사인 두산[000150](15.88%)도 동반 상승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로,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6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동헌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의 견실한 기업"이라며 "두산솔루스[336370]와 두산퓨얼셀[336260] 등 거론되던 매물에 대한 시각 차이로 매각 진행이 더뎌지면서 우량 매물로 분류되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지분을 제거하고 영업 부문만을 매각하는 데 성공한다면 두산밥캣의 지분 가치가 사라지는 대신 차입금이 줄어 주가 측면에서는 나쁜 것이 없다"면서도 "매수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매각 이슈를 반영하기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