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3월 이후 3개월 연속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늘었다. 불안한 경제 여건에 기업 등이 달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09억2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억4천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685억1천만달러) 이후 3월(752억9천만달러), 4월(781억8천만달러), 5월(809억2천만달러)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체별로는 5월 기업예금(649억4천만달러)이 29억6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159억8천만달러)은 오히려 2억2천만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예금(699억2천만달러)과 유로화예금(41억4천만달러)이 19억2천만달러, 6억8천만달러씩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의 경우 일부 기업이 결제대금과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등을 예치하면서 늘었다"며 "유로화의 경우 증권사의 해외투자 관련 증거금 일부가 회수되고 기업의 수출대금이 예치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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