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저출산 대책에 부심하는 대만에서 35세 이상인 고령 임산부와 임신 32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의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위생복리부 산하 국민건강서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고령임산부 비율이 30%를 넘어섰고 조산아 비율은 10%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서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고령 임산부의 비율은 2012년 17.75%, 2017년 29.04%, 2018년 30.12%로 증가세를 보였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산부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언론은 최근 대만 남녀의 결혼 평균연령이 2006년 32.6세와 29세에서 2018년 34.6세와 31.9세로 올라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신생아 수가 2012년 23만4천575명, 2017년 19만5천115명, 2018년 18만1천84명으로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조산아의 비율은 2012년 9.1%. 2017년 9.7%, 2018년 10.0%로 높아졌다.
국민건강서는 조산아의 경우 호흡기 및 폐 질환, 시력 문제, 신경발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펑춘즈(彭純芝) 대만소아과학회 부비서장은 "고령 임산부의 증가와 생활습관, 업무 환경의 스트레스 등과 연관이 있다"면서 "대만 사회와 정부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산의 예방법으로 "임신 기간에는 정기적 진찰과 휴식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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