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비 4월 소매판매 16.8%↓…1∼4월 누적은 3% 감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소매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 3월 대비 4월 소매판매는 16.8% 줄어들어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6.1% 감소했고, 올해 1∼4월은 이전 기간 대비 3% 줄었다.
그러나 올해 4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소매판매는 이전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식료품점과 약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3월과 달리 4월엔 조사 대상이 된 모든 품목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큰 품목은 의류·원단·신발류(-60.6%)와 서적·신문·잡지·문구류(-43.4%), 개인·가정용품(-29.5%), 사무용품·컴퓨터·통신장비(-29.5%) 등이었다.
앞서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가계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수요와 생산이 둔화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경제 회생 대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8%,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7.2% 감소했다.
이는 IBGE가 지난 2002년부터 월간산업조사(PIM)라는 이름으로 산업생산을 평가한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주요 부문의 산업생산은 승용차 등 내구재 -79.6%, 기계장비 등 자본재 -41.5%,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12.4%,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14.8%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1∼4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4월까지 12개월 산업생산은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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