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 이를 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됐다.
독일 정부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2개월여간 개발해온 '코로나 경고앱'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공공생활 통제조치 해제 이후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코로나 경고앱' 개발을 추진해왔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뒤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현재 1.5m 사회적 거리 유지와 10인 초과 모임 금지, 상점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제외하고는 공공생활 통제가 대부분 풀렸다.
상점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감염 경로 추적은 공공생활 통제 해제의 대표적인 출구전략이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은 새 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경고앱'은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도이체텔레콤이 참여해 개발됐다.
블루투스 신호를 기반으로 휴대전화 간에 암호화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중앙으로 관련 정보가 모이지 않는다.
앱이 깔려 있으면 1.5m 거리 내에 접촉자의 16자리 암호화된 임시 코드가 14일간 저장된다.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
확진자가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큐알 코드나 정보를 '코로나 경고앱'에 입력하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앱의 설치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시민의 60% 이상이 앱을 깔았을 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독일 보건당국은 한국의 중앙 관리 방식의 추적 기술로 앱을 만들려고 했지만, 개인정보 노출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반발이 정치권 및 시민사회에서 거세자 블루투스 방식의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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