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강화된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5원 오른 달러당 1,214.1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4.80원 오른 달러당 1212.00원으로 출발한 뒤 1,210.60∼1,214.50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는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전날 1,20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을 1,210원대로 끌어올렸다.
전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시세가 달러당 1,209∼1,214원대에 거래된 흐름을 이어받았다.
다만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실적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환율 상승 폭을 줄이는 재료가 됐다.
북한의 도발이 일정 부분 사전에 예고됐고 환율 상승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도 크다는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2.9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2.40원)에서 10.5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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