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퇴임 이후 인권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CNN 방송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끄는 카터 재단이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를 통해 흑인에 대해 과도한 폭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터 재단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레이샤드 브룩스와 아흐마우드 알버리를 언급한 뒤 "인종차별적인 폭력은 미국에서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고통스러운 시기이지만 결연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에도 "침묵은 폭력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내용의 개인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남부 출신 백인 남성으로서 흑인이 겪는 불평등을 잘 알고 있다"며 평화적 시위와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조지아주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으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39대 미 대통령을 지냈다.
재선에 실패한 후 비영리재단을 설립해 질병 퇴치, 부정 선거 감시 등의 활동을 해왔고, 2002년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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