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에 PAC-3 배치…홋카이도 PAC-3 기동 전개훈련 공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이 연일 대남 공세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새로운 군사행동 계획을 밝힘에 따라 대북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8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일본 열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정부는 한미일 연계를 통한 정보수집에 힘쓸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방위성에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패트리엇(PAC-3)을 배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될 때 방위성 부지에 PAC-3를 배치해왔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담화를 발표했을 때도 방위성 부지에 PAC-3를 배치했다.
항공자위대는 이날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진행되는 PAC-3 기동 전개훈련을 언론에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훈련의 일환으로,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부대의 전술적 기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2016년 8월 이후 탄도미사일 파괴 명령을 상시 발령해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을 일본해(동해)로, 지대공 유도탄 PAC-3를 도쿄 이치가야(市ケ谷) 방위성 등에 전개해 2단계 요격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의 비행은 '상승-중간-종말(하강)' 3단계로 구분된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는 요격고도 500㎞ 이상으로 대기권 밖 중간 단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PAC-3의 요격고도는 40㎞ 이하로 종말 단계 요격 체계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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