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사교육 비율 75%…1인당 사교육비 월 32만원
대졸자 취업률, 의약계열 83% - 인문계열 57%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 후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8일 우리나라 사회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8∼2019년도 통계자료를 한데 모은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 연령 낮을수록, 교육수준 높을수록 "자녀 없어도 OK"
2018년 기준 13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9.6%,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0.4%였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3.4%)가 남자(27.4%)보다 많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더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13∼19세(53.6%), 20대(48.5%), 30대(40.1%), 40대(32.9%), 50대(19.0%), 60세 이상(11.8%) 순으로 컸으며, 대졸이상(36.2%), 고졸(29.3%), 중졸(28.6%), 초졸이하(18.9%) 순으로 컸다.
2018년 첫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0.3세 높아진 31.9세였다. 1993년 이래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첫 자녀를 출산하는 연령대는 30~34세가 44.6%로 가장 많았고, 25~29세(25.4%), 35~39세(20.8%) 순이었다.
◇ 흡연·음주율, 남자↓ 여자↑…고위험 음주율 4년째 증가세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전년과 같은 82.7년으로, 10년 전(79.6년)보다 3.1년 증가했다.
반면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8년 건강수명은 64.4년으로 기대수명보다 18.3년 짧았다.
2018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1.1%로 전년과 동일했고,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57.8%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남자의 흡연율(35.8%)과 음주율(70.0%)이 모두 감소한 반면, 여자의 흡연율(6.5%)과 음주율(45.7%)은 모두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2018년 기준 13.8%로,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다.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을 마시면서 주 2회 이상 술을 먹는 것을 뜻한다.
2018년 기준 성인 100명 당 45명만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100명 중 35명은 비만이었다.
◇ 초중고생 4명 중 3명 사교육…1인당 사교육비 월 32만원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증가한 74.8%였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3만원 늘어난 32만1천원이었다.
2018년 기준 대학교, 전문대학, 산업대학, 기술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올랐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83.3%), 공학계열(71.7%), 자연·사회·예체능 계열(64.2%), 교육계열(64.1%) 순으로 높았고 인문계열은 57.1%로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2000년(28.7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 17명, 초등학교 22.2명, 중학교 25.1명, 고등학교 24.5명으로 2000년 대비 각각 65%, 62%, 66%, 57% 수준으로 줄었다.
◇ 국민 여가시간 평일 3.5시간·휴일 5.4시간…취업자 주당 취업시간은 ↓
2019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2시간, 0.1시간 늘었다.
여가시간(평일 53.1%, 휴일 65.1%)과 여가 비용(49.7%)에 대한 충족도는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여가시설(43.6%)에 대한 충족도는 하락했다.
작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근로자 35.9시간, 비임금근로자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13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11만원 늘었으나,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계속 증가해 작년 기준 196만9천원의 격차를 보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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