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시장 1위 '휴젤' 수혜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메디톡스[08690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당하면서 국내 보톡스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이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휴젤[145020]과 메디톡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천473억원 중 휴젤과 메디톡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휴젤이 613억원, 메디톡스가 5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 3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1위 업체인 휴젤의 독주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휴젤은 메디톡스보다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2016년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액에서 메디톡스를 앞지르기 시작, 4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휴젤은 2009년 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특히 휴젤은 메디톡스가 지지부진한 사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휴젤은 올해 중순께 중국에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에서도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미국에서도 품목허가를 신청해 내년 말 허가를 취득하는 게 목표다.
2위 제품의 퇴출로 시장 점유율이 미미했던 경쟁 제품이 빠르게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대웅제약[069620]과 휴온스[243070]가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리즈톡스'를 판매 중이다.
종근당[18575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했기에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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