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당국이 올여름 압록강에서 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랴오닝성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핑둥신(馮東昕) 랴오닝성 수리청 부청장은 최근 자연재해 대비현황 관련 성 정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핑 부청장은 "1월 1일~6월 15일 랴오닝성의 평균 강수량은 184.5mm로 평년 동기대비 25%, 전년 동기대비 27% 많다"면서 "15일 기준 랴오닝성 내 대형 댐 30곳의 총저수량은 54억7천8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4억4천800만㎥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여름 비가 많이 내려 6~8월 랴오닝성의 평균 강수량이 459~500mm에 이를 것"이라면서 "(북·중 교역 최대거점인) 단둥(丹東)은 이보다 20~30% 많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압록강 주류에서는 중간 정도의 홍수가, 압록강 일부 지류에서는 대형 또는 특대형 홍수가 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 속에 최근 몇 년간 랴오닝성에서는 가뭄·폭우·태풍·회오리바람·고온 등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랴오닝성 당국은 댐 안전성 점검 등 홍수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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