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함께 모여 식사를 하지 않고 가정에서 쉽게 조리해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간편식을 찾는 검색량이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네이버의 검색어 트렌드를 인용해 간편식 검색량을 점수화한 결과 코로나19 초기인 1월 셋째 주 43점에서 3월 넷째 주 100점으로 2.3배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간편식 검색량은 4월 들어 72점까지 떨어졌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5월 셋째 주 94점으로 재상승했다.
간편식의 연관어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다이어트', '샐러드', '쉐이크', '맛' 등이 주를 이뤘지만, 발생 후에는 '코로나', '아침', '배달', '택배' 등이 늘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210억원에서 지난해 1조9천5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2조9천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간편식 유통 비중은 대형마트가 지난해 기준 36%로 가장 컸지만 5년 전의 47%보다는 상당히 감소한 편이다. 대신 편의점이 25%에서 35%로 크게 늘었고, 온라인은 11%에서 13%로 소폭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를 보면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은 '조리하기 귀찮음'(2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재료비 저렴'(17.1%), '조리 시간 없음'(16.7%), '다양하게 맛봄'(12.3%) 등의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조리하기 귀찮음', '조리 시간 없음', '다양하게 맛봄'이라는 답변은 늘어난 반면 '재료비 저렴'은 감소했다.
또 간편식 구매 시 식품 첨가물, 용량, 원산지를 고려했다는 답변은 감소하고 브랜드나 포장디자인, 기능·효과를 따졌다는 답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부 고객층을 중심으로 간편식을 선택할 때 영양 측면을 고려하면서 다이어트 도시락, 만두, 사골곰탕 등 편리함과 영향을 모두 잡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도시락'은 2018년 냉동·간편조리식품 인기 검색어 순위 5위였으나 2019∼2020년에는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요가 많이 늘어난 간편식으로는 밀푀유 나베와 홈파티 음식이 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서 곱창전골, 마라탕 키트, 떡볶이 등이 인기 제품으로 부상했다고 a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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