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화학 공장 방문할 듯…이재용 이어 최태원도 회동 예상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최윤정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나 전기차 동맹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22일 LG화학[051910]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미 전기차 협력관계다. 현대차 전기차에는 주로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2022년 출시될 전용 플랫폼 전기차에도 LG화학이 공급사로 선정됐다.
양사는 전기차·배터리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찾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양사는 기술 검증 후 전략투자도 할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역시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주로 기아차[000270]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출시될 전용 플랫폼 전기차 물량을 대거 따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도 총수에 오른 지 이제 막 2년이 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삼성SDI[006400]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주요그룹 총수들은 외부 행사는 물론이고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는 사이다. 연장자인 최태원 회장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무상 일대 일로 만나거나 상대방 사업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공개된 적은 거의 없다.
전기차 등 미래차는 '한국판 뉴딜'로 정부가 육성하는 산업이다. 정부가 보내는 마중물에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전기차 관련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며 호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자동차산업을 지원하면서 전기차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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