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K-챌린저스 간 승강전 없어 승부 조작 유혹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롤 대회 관련 승부 조작 제안을 제보하는 선수·관계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롤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서머 스플릿에 승부 조작 포상 제도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롤 선수단·관계자는 불법 베팅 브로커 등에게 승부 조작 제안을 받을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신고하면 리그 운영진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심의해서 신고 내용이 합당하면 최소 200만원의 포상금을, 신고 내용으로 브로커가 검찰에 기소될 경우 최대 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e스포츠 리그 운영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승부 조작 신고 포상금을 내건 것은 올해 롤 대회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달 17일 개막한 올해 LCK 서머 스플릿은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 전 마지막 LCK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년부터 LCK에 공동 운영·수익 공유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리그와 팀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게 되며, 승강제가 폐지되고 2군 리그가 생긴다.
이 때문에 이번 서머 스플릿은 LCK와 챌린저스 간에 승강전이 없다.
승강전이 없다 보니 리그 후반기로 가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팀은 승리를 향한 동기 부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불법 베팅 브로커의 승부 조작 유혹이 생기기 좋은 상황이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신고 포상금을 내걸어 승부 조작 유혹을 방지하기로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달 15일에는 온라인으로 선수 소양 교육을 했다.
라이엇게임즈 이정훈 리그운영팀장, 곽수빈 나이스게임티비 리그운영담당자, 이재균 KeSPA 사업팀장 등이 롤 선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챌린저스 운영 계획과 승부 조작 위험성 등을 교육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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