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93포인트(0.99%) 상승한 26,337.0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03포인트(1.00%) 오른 3,14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99포인트(0.97%) 상승한 10,039.0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부 외신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구매 속도를 다시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양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무역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면 이런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일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 기간 그는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전보다는 차분한 상황이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이들 주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려는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고위험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만 내놨다.
저널은 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를 비롯한 미국 각지의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보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바이러스 확산을 눈에 띄게 부추기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한 점도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로 배럴당 40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미 영화관 체인 AMC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오는 7월 중에 대부분의 영화관을 개장할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42억 달러로, 전분기의 1천43억 달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천3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진단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지난 3월에 봤던 패닉과 강제 매도는 이제 옅어진 것 같다"면서 "여전히 취약하긴 하지만, 평상시 시장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반락 시 저점 매수 거래가 투자자들의 몸에 깊이 배어 있으며, 보통 이는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7% 상승한 40.15달러에, 브렌트유는 2.43% 오른 42.52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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