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알래스카 원주민 비하하는 표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역사가 100년 가까이 된 미국 아이스크림 '에스키모 파이'가 인종차별 논란에 이름과 홍보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에스키모 파이를 판매하는 '드라이어스 그랜드 아이스크림'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스키모가 경멸적 표현임을 인정한다"면서 인종차별 해소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로고 등을 바꾸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드라이어스 그랜드 아이스클림은 네슬레와 영국 R&R 아이스크림이 합작해 설립한 프로넬리의 자회사다.
에스키모 파이는 겉에 초콜릿이 입혀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1922년 특허가 출원됐다.
에스키모는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Inuit)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앞서 흑인 여성의 얼굴을 로고로 써온 130년 전통의 팬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도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또 흑인 남성 노인을 로고로 써온 식품 브랜드 '엉클 벤스'(Uncle Ben's)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