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역·SA 방식 미지원…"내년에야 상용화 가능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20을 포함해 주요 5G 스마트폰이 5G 28㎓ 대역과 SA(단독모드) 방식을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진정한 5G'는 내년에나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에 5G 28㎓ 대역과 SA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8㎓ 대역을 지원하지 않으면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 '갤럭시Z플립 5G', LG전자[066570]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등도 28㎓ 대역과 SA 방식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5G는 3.5㎓ 대역에 NSA(비단독모드) 방식이다.
3.5㎓ 대역은 LTE보다 속도가 3∼4배 빠른 정도에 불과하다. NSA 방식은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지연이 발생한다.
네트워크 속도가 LTE 대비 최대 20배(20Gbps)까지 빨라지고, 지연 속도가 1ms(0.001초)까지 떨어지기 위해서는 28㎓ 대역과 SA 방식 도입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28㎓와 SA 방식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통사의 망 구축이 연말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초 이통3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28㎓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3.5㎓ 대역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B2B와 B2C 분야에서 뚜렷한 수익 사례가 없고, 28㎓ 대역 구축에는 3.5㎓ 대역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28㎓를 지원하기 위한 안테나를 별도로 탑재하면 제품 원가가 오르고 제품 무게가 무거워져 부담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단은 연말 28㎓ 구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나 제대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28㎓ 대역은 갤럭시노트20 등 스마트폰에 모듈이 아예 들어가지 않아 다음에도 지원할 수 없지만, SA 방식은 이통사 망이 구축되면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0도 SA 방식을 지원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며 "통신망 구축이 된다면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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