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베이징=연합뉴스) 김영현 김윤구 특파원 =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인들이 충돌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두 나라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중국과 인도 양국이 국경 지대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고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5일 갈완계곡에서 양측이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한 이후 처음 열린 군사회담이다.
자오 대변인은 "양측은 사태를 냉각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데 동의했다"면서 "또한 대화를 유지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중국과 인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사태를 통제하며 국면을 완화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전날 회담에서 갈완계곡은 물론 분쟁지 중의 한 곳인 판공 호수 북쪽 제방 등에서 중국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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