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교회도 매일 개방키로…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식당, 카페, 스포츠클럽의 문을 다시 연다고 23일 밝혔다고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식당 및 카페 입장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수용 가능 인원의 25%로 제한된다.
식당 및 카페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두달 넘게 문을 닫았으며 현재 배달 서비스와 '테이크아웃'(포장된 음식을 가져가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또 이집트 정부는 27일부터 모스크(이슬람 사원) 및 교회에서 신자들이 매일 기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모스크에서 금요일, 교회에서 일요일에 각각 열렸던 집단예배는 계속 금지된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도 같은 날부터 단축된다. 통행금지는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시행 중인데 시작 시각이 밤 12시로 늦춰진다.
이번 발표로 이집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봉쇄 조처가 대폭 완화됐다.
이집트 정부는 5월 중순 호텔 영업을 재개했고 7월에는 점진적으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집트 정부가 경제를 고려해 봉쇄 조처를 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이집트 보건부는 22일 전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6천809명으로 하루 사이 1천57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4월 161명에서 5월 627명으로 늘었고 6월 들어 1천446명으로 뛰었다.
이집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22일까지 2천278명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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