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 몰려 역대 최대…IPO 새역사

입력 2020-06-24 16:49   수정 2020-06-24 17:52

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 몰려 역대 최대…IPO 새역사
최종 청약 경쟁률 323대 1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인 391만5천662주에 대해 총 12억6천485만3천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그 외 NH투자증권(325.17대 1), 하나금융투자(323.30대 1), SK증권[001510](254.47대 1) 등 순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9천899억원이 모집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웃도는 금액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574만9천990주 모집에 11억2천57만3천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청약 마지막 날이라 투자 열기가 더욱더 뜨거웠다"면서 "막판에 청약이 몰리면서 일부 투자자는 경쟁률이 더 낮은 회사로 자금을 이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 가운데에는 1인당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한국투자증권 기준)에 대해 29억4천만원어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꽤 있었고 10억원, 20억원 정도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총 공모 금액은 9천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천373억원이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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