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집행위 구성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dpa 통신이 전했다.
베라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 격인 집행위원단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말하고 불충분한 점의 원인을 확인하고 고용, 훈련, 업무 환경에서 그것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유럽으로 확산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논의됐다.
앞서 EU 집행위는 자체 인력 구성에서 소수 인종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 집행위원단은 모두 백인이다.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은 유럽은 인종차별에 대처하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에 다양성을 장려하고 언론이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맞선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등의 방안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가을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인종차별이 유럽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주거, 교육, 공공서비스에 있어 큰 장벽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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