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외무장관 "오만의 극치"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휘발유를 운송했던 이란 선장 5명을 제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에 총 150만배럴의 휘발유를 전달한 이란 유조선 5척의 선장들을 특별지정제제대상(SDN)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제재로 선장들의 자산이 동결될 것"이라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거래하지 말라"고 말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에너지 교역을 중단함으로써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을 노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마두로 정부의 실정으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미국의 주장이다.
이에 호르헤 아레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제재는) 오만의 극치"이며 "미국 매파들이 베네수엘라인을 얼마나 혐오하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지난 4월부터 유조선 5척을 베네수엘라로 보내 휘발유와 정유시설부품을 전달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식량을 실은 화물선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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