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는 3일 만에 1만명 증가…의료 인프라 포화 우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확산세가 계속됐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5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6천922명 늘어 47만3천10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전만 하더라도 6천명대였다.
사망자 수는 418명 증가해 누적 1만4천894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의 확진자 수가 무섭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천788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3일 만에 1만여명이 불어났다.
지금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7만390명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감염 피해가 집중됐던 뭄바이(누적 6만9천528명)보다 많아졌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인프라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군 병력을 뉴델리 지역의 의료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은 전날 "군 의료 인력을 동원해 뉴델리 열차 병상 등의 환자에 대한 지원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뉴델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열차 500량을 비롯해 호텔, 연회장, 종교 시설 등을 임시 병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뉴델리에는 현재 코로나19 환자용으로 1만3천여 병상이 확보됐지만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 조만간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내무부는 "다음 주까지 뉴델리에 2만개의 임시 병상이 추가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아시아에서 인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파키스탄에서는 누적 감염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2천970명(사망자 3천903명)으로 전날보다 4천44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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