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석탄재 사용을 축소한 가운데,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시멘트 원료로 국산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설비 확보와 공정 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공정기술과 설비로는 재활용이 어려운 매립 석탄재나 바닥재까지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삼표시멘트[038500], 쌍용양회[003410], 아세아시멘트[183190] 등의 국내 시멘트 업계와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석회석신소재연구소, 영월산업진흥원 등 관련 연구기관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현재 시멘트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뒤 남는 바닥재다.
과거에는 석회석에 천연원료인 점토를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했으나 1990년대 들어 정부가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천연자원의 광산개발을 억제하면서 점토의 대체 물질로 석탄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시멘트 업체 대부분이 석탄재를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 중이다.
특히 국내에 수입되는 석탄재는 대부분 일본산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에도 일본산 석탄재가 꾸준히 수입돼 시멘트 원료로 활용돼왔다.
방사능에 노출된 일본산 석탄재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정부와 발전사·시멘트사가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일본산 석탄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