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자체 사이트 통해 내주부터 8월 초까지 7편 상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영화관이 폐쇄된 러시아에서 한국 영화 온라인 상영회가 개최된다.
주러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은 25일(현지시간) 다음 주 29일부터 8월 9일까지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 온라인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화배급사 '틸릿 스타일'(Tilit Style)의 협조를 얻어 배급사가 판권을 갖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7편을 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영화제를 공지한 결과 벌써 25만명 이상이 조회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상영 작품으론 '오직 그대만', '끝까지 간다', '사도', '암살', '내부자들', '가려진 시간', '살인자의 기억법' 등이 선정됐다.
전체 상영회 기간을 2주 단위로 3시즌으로 나눠 각 시즌마다 2~3편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영회가 끝난 뒤엔 현지 관객들을 대상으로 '감상문 경연대회'도 열어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스크바나 지방 도시들에서 주기적으로 한국 영화제가 열리긴 했으나, 온라인 상영회가 시도되는 것은 처음이다.
위명재 원장은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지 못하는 러시아 영화팬들을 위해 역사 소재 영화부터 스릴러물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다"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영회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러 수교 기념행사의 하나로 기획됐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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