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요인에 비만, 임신 등을 추가한 새로운 고위험군 리스트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CDC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고위험군에 포함시켰던 '65세 이상 고령자' 대신 65세라는 기준을 없애고 나이가 많은 성인일수록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대체했다.
새로운 고위험군 리스트에는 임신, 비만 외에도 ▲만성 신장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고형 장기 이식(solid organ transplant) ▲심장병(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anemia)▲2형(성인) 당뇨병이 추가됐다.
이 밖에 천식, 고혈압, 신경병증(치매 등), 뇌혈관질환(뇌졸중 등)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신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입원 후 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훨씬 높다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임신 여성의 사망 위험은 다른 여성보다 높지 않다고 CDC는 덧붙였다.
비만의 경우는 기준이 종전의 초고도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40에서 30으로 대폭 낮추어졌다. 미국은 성인의 40%가 비만에 해당한다.
여기에 고위험군에 새로운 기저 질환들이 추가됨으로써 전체적인 고위험군은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미국은 성인의 60%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만성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새 고위험군 리스트는 CDC 주간지 '유병률과 사망률'(Morbidity and Mortality) 최신호(6월 25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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