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과장급 부서로 설립…동남아 국가 등과 방위 협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추진하는 전문 부서를 내달 초에 설립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7월 1일 자로 방위성 내에서 국제 교류를 담당하는 국제정책과를 2과 체제로 개편, 인도·태평양 구상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급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건 중국에 대항하는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중국의 팽창 정책에 대한 견제의 하나로 인도·태평양 구상을 주창했다. 일본은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차원에서 방위성 내 인도·태평양 전문 부서를 신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 정한 '방위계획 대강'을 통해서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에 근거해 다각적, 다층적 안전보장 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신설 부서의 역할과 관련해 "방위 협력은 공동 훈련과 방위 장비, 기술 협력, 안전보장 대화 등 다양하다"며 "방위성은 중국이 일대일로에 근거해 관계를 강화하거나 경제 지원을 지렛대로 군사적인 영향력을 높이려는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 국가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국가와 적절한 시기에 유효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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