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건강정보원 보고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사망자 중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캐나다건강정보원이 캐나다와 OECD 1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망자의 요양원 거주자 비율을 비교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25일 현재 캐나다의 요양원 사망자가 전체의 81%로 OECD 평균 4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스페인의 요양원 사망자 비율이 66%로 캐나다의 뒤를 이었고 노르웨이와 이스라엘이 각각 58%, 아일랜드 56%, 벨기에 50% 등 순이었다.
또 프랑스 48%에 이어 독일 34%, 이탈리아 32%, 미국 31% 등으로 조사됐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장기 요양 시설의 간호사 및 개인 간병 인력 부족을 겪었고 규제·감독이 소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검사 확대 및 감염자 격리, 개인 보호 장구 사용 등 노인 거주자 안전을 위한 방역 대책에 크게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는 군 의료 병력이 요양 시설에 파견돼 간병 지원 활동을 폈고 현재 주내 전 시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와 공개 청문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글로브지는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코로나19로 드러난 요양원 실태에 언급, "노령층을 돌보기 위한 우리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0만2천622명, 사망자는 총 8천504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회복·완치자는 6만5천425명으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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