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견 환자 다수는 통제 조치 이전 감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일어난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7∼10일 뒤에는 '제로'(0)가 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전망했다.
26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우쭌여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좋은 추세를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 11명이 발생했으며 지난 11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280명이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는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의 이번 발병이 이미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던 우쭌여우는 같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통제되고 있다는 판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감염이 발생하지 않거나 신규 감염자 수가 며칠 전보다 대폭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체의 바이러스 감염, 증상 발현, 병원 진단 등 3단계 시기가 있다면서 "현재 매일 환자가 보고되는 것은 감염이 아닌 병원 진단이다. 지금 발견되는 환자의 다수는 통제 조치를 하기 전에 감염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쭌여우는 베이징의 통제 조치 이후 신규 감염자 수가 뚜렷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환자가 보고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3일부터 통제 조치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것을 언급하고 "통제가 확실한 효과를 내면 6월 13일부터 2주가 지났을 때 새로운 발병이 다시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규 확진자수가 '0'이 되더라도 산발적인 감염자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한동안은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한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수는 4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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