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죽스'(Zoox)를 인수하기로 했다.
CN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이번 딜(거래)은 죽스의 자율주행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죽스는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에도 별도의 사업체로서 기존 아이차 에번스 최고경영자(CEO)와 제시 레빈슨 최고기술책임자(CTO) 체제로 계속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의 제프 윌키 글로벌 소비자 부문 CEO는 성명에서 "죽스는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혁신과 고객에 대해 열정적"이라면서 "우리는 죽스가 향후 수년 내에 비전을 현실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죽스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 죽스 인수를 위해 12억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죽스는 2018년 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32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죽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 4월 10%에 해당하는 1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했다.
CNBC는 아마존이 향후 죽스의 기술을 무인 식료품점은 물론 저렴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한 물류 네트워크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2019년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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