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현지 반군단체 '아부사야프' 소속 테러 용의자 4명이 사살됐다.
27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경은 전날 메트로 마닐라 파라냐케시에서 총격전을 벌여 아부사야프 소속 테러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
당국은 이들의 은신처를 수색하던 중 용의자 1명이 총을 쏴 총격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권총 4정, 소총 1정, 수류탄 2발과 다양한 폭파 장치, IS 깃발 2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살된 용의자들이 어떤 테러를 모의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의자 중 한 명인 메르하마 압둘 사와리(40)라는 여성이 인도네시아 테러리스트로부터 자금을 받아 지난해 1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성당 자살폭탄 테러를 지원한 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부사야프를 비롯해 IS와 연계된 현지 반군단체들은 주로 필리핀 남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조직원들이 북부에 있는 수도권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지 보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내놓은 '2019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유럽 및 중동 국가들의 테러리스트들이 필리핀에 계속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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