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 비하…명예기사 작위 휘장 착용 중단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흰색 피부의 천사가 짙은 피부의 사탄을 밟고 있는 모습이 묘사된 영국의 명예 기사 휘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패트릭 앨런 자메이카 총독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받은 명예기사 작위의 휘장 착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성(聖) 미카엘-성(聖)조지 기사단장(KCMG)'으로 알려진 휘장엔 대천사 미카엘이 사탄의 목을 밟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백인이 유색인종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영국에서 이 휘장 사용을 중단하라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메이카 태생의 흑인인 앨런 총독은 유색인종 비하에 대한 세계적인 반대 여론을 언급하면서 휘장의 그림을 바꿀 것도 요청했다.
앨런 총독의 요청에 대해 영국 왕실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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