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서 두다 대통령 1위 예측…과반 실패로 결선치를 듯(종합)

입력 2020-06-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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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서 두다 대통령 1위 예측…과반 실패로 결선치를 듯(종합)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출구조사서 2위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 아래 투표 이뤄져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이 출구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두다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 41.8%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이 30.4%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폴란드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 1, 2위 간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7월 12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 두다 대통령과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출구조사 결과 두다 대통령이 11.4% 포인트 앞섰지만, 앞서 두 후보 간의 결선투표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7% 포인트 차로 두다 대통령을 따라붙었다.
폴란드 정치체제는 대통령제가 가미된 의원내각제로 다수당 출신의 총리가 실질적으로 국정운영을 맡는다.
5년 임기인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고, 법안 거부권과 의회 해산권을 가진다.


두다 대통령은 우파 민족주의 성향인 집권 법과정의당(PiS)의 지원을 받아왔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올해 야당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애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나 5월 10일 예정됐던 대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연기된 후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은 폴란드 집권세력이 사법부 장악 논란 등을 일으키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았다.
투표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유권자는 선택에 따라 우편투표를 할 수 있었고,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서부의 일부 지역은 우편투표로만 선거를 했다.
두다 대통령은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의 오랜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서구 유럽 정도의 생활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 미군 1천 명을 증강하겠다며 두다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포퓰리즘을 배격하면서 변화를 이끌겠다며 선거운동을 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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