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호주가 중국에 정보요원을 보내 첩보 활동을 하며 학생과 시민을 포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보도는 중국과 호주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호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조사 요구 이후 중국은 호주를 상대로 사실상 경제 제재를 감행한 바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법 집행기관이 2018년 호주 간첩단을 적발하고 호주 정보요원을 체포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호주 정보기관이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에 정보지국을 설립해 외교관 신분의 정보요원들이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태생의 학자로 시드니에 거주하다 2017년 중국 방문 때 체포된 펑충이가 호주 정보기관의 정보원이라고도 보도했다. 그러나 펑충이는 관련 보도가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호주 언론을 통해 부인했다.
앞서 호주 안보정보원(Asio)은 지난 26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 의원 샤오케 모슬만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 수색했다. 이는 중국 정보요원들이 이 사무실 내에 잠입해있다는 정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지난주 호주 정부와 기업 등에 대한 국가 지원 조직의 사이버 공격이 최근 몇개월간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나라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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