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지린성 창춘(長春)에 추진 중인 한국과 중국의 합작 산업단지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현판식이 29일 열렸다.
봉황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당 서기는 이날 현판식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에 깊이 융합하고 동북아시아 개방·협력에 새로운 방식을 만드는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시범구는 먼저 행동하고 시험해야 한다"면서 "행정관리·금융관리·대외경제·개발건설 등에서 혁신을 추진해, 복제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지린성의 최대 해외 투자국이며, 백두산 등이 있어 지린성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다.
중국은 한국의 신북방 정책 등을 연계해 시범구에 선진 장치산업, 스마트 제조업, 의약·의료, 건강식품 산업 등을 중점 유치하고, 단기적으로 36㎢ 규모로 시범구를 조성한 뒤 장기적으로 21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무원은 4월 시범구 건설을 공식 비준했고,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시범구 설립 촉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린성 당국은 최근 회의를 열고 "한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투자 유치에 있어서 핵심을 겨누고 항목별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은 한국 측 주요 인사 참석 없이 중국 지린성과 창춘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 기업체 약 10곳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투자의향서 체결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진출 조건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공동연구 등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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