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실제로는 대부업체 등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2천7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현장검사를 통해 펀드 자금이 흘러들어간 6개 회사를 파악했다. 이들 투자처로 흘러간 돈은 총 2천699억원이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인 5천355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 아트리파라다이스 731억원 ▲ 씨피엔에스 663억원 ▲ 골든코어 312억원 ▲ 하이컨설팅 261억원 ▲ 엔비캐피탈대부 188억원 ▲ 기타 기업 500억원 등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들은 대체로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으로, 공공기관과 연관된 투자와는 거리가 먼 자금 흐름을 보였다.
이 자금은 다시 주로 부동산 개발과 부실채권, 비상장 주식 등으로 흘러갔다.
한편, 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 대신 부실 사모사채를 담은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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