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 시진핑 방일 묻자 "구체적 일정 조율하는 단계 아냐"
고노 방위상 "홍콩보안법, 시진핑 국빈 방일에 중대한 영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는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전해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만일 (홍콩 언론의) 보도대로 홍콩보안법이 통과됐다면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의 강한 우려에도 이 법이 제정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하에서 자유롭고 열린 체제를 유지해 민주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홍콩보안법 제정은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에 대해서는 적어도 현시점에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보안법 통과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시진핑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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