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상생 위한 공동선언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금융권 중 유일하게 쟁의 사업장으로 남아있던 하나은행의 노사가 2019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과 최호걸 노조위원장은 30일 2019년 임단협을 타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상생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하나은행 노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사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원씩 기부하고, 은행도 기부액과 같은 액수만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원 중 일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기구를 설치하고,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총액임금은 2% 인상, 임금피크 지급률은 210%(4년)로 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교섭을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조정 중지 과정을 밟았다.
이후 지난 19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쟁의행위를 92.58% 찬성률로 가결했으나, 당일 지 행장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최 위원장과 단독 면담함으로써 합의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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