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에셋 "오피스 다른 용도 변경·개발 목적 거래 급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종합서비스기업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천300㎡ 이상)의 거래액은 4조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6조9천억원) 대비 41.1% 감소한 수치다.
신영에셋은 "실사용 법인, 개인 자산가의 직접 투자 매수세가 꾸준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주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자산운용사 등 간접 투자 매수 사례가 줄면서 거래가 주춤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독 눈에 띄는 트렌드는 오피스텔과 임대주택 등 비(非) 오피스 상품으로 전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피스빌딩 매매가격 연간 상승률이 최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임대료는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수준(연 1∼2%)에 그치면서 투자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탓에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이후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이나 임대주택 등 오피스 외 다른 용도로 전환 개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양호하고 수익확보가 용이한 오피스텔과 임대주택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오피스빌딩이 손바뀜 이후 오피스텔 등 다른 용도로 변경돼 개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오피스 매매시장 규모 확장성 측면과 기존 오피스빌딩의 다른 용도 전환에 따른 누적 오피스 재고량 감소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은 여의도 권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52만㎡ 준공 예정)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신영에셋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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