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당 15달러에 10월부터 시판…"과학 교육에도 활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증한 우주의 냄새를 담은 '오드 스페이스'(Eau de Space) 향수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오드 스페이스 제조업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빠르면 올해 10월 상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CNN방송과 패션잡지 얼루어(allure) 등이 보도했다.
오드 스페이스 홍보담당 매니저 매트 리치먼드는 CNN에 "우주의 냄새는 묘사하기 어려운 냄새 가운데 하나"라면서 "많은 사람이 우주의 독특한 향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향수를 대량으로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의 냄새는 화학자이자 향수 전문가인 스티브 피어스가 NASA의 의뢰로 2008년 처음으로 개발했다.
당시 NASA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서는 실제로 어떤 냄새가 나는지 훈련하기 위해 피어스와 함께 우주의 냄새를 만들어냈다.
오드 스페이스는 당시 개발된 우주의 냄새를 향수로 재현한 것으로, 달콤함이 약간 섞인 매캐한 향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오드 스페이스가 제격일 수 있다고 얼루어는 전했다.
리치먼드는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의 냄새를 화약, 그슬린 스테이크, 산딸기와 럼주의 혼합물로 묘사한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일반 대중이 오드 스페이스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초·중등 과학 체험 교육에도 이 향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수 판매액을 과학 교육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체 측은 오드 스페이스를 1병당 1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달의 향기'라는 다른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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