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미 경제활동 재개 속속 중단…16개주로 늘어

입력 2020-07-01 04:33   수정 2020-07-01 09:22

코로나 재확산에 미 경제활동 재개 속속 중단…16개주로 늘어
술집 등 부분적 봉쇄 조치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 주(州)가 16곳으로 늘었다고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술집 등 일부 점포를 문 닫게 하는 부분적 봉쇄 대처로는 코로나19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주는 29일부터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영업 재개를 허용했던 일부 업종이 다시 문 닫도록 한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는 7월 1일부터 모든 술집과 포도주·맥주 양조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기로 했고,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등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는 이미 해변을 폐쇄하고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불꽃놀이를 금지했으며 LA카운티에서는 술집들이 문을 닫았다.
아직 신규 환자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은 뉴저지주도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늦추기로 했다.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4월 코로나19 정점 때 겪었던 병상 부족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전날인 29일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지 못하면 몇 주 내에 병원들이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A카운티에서는 중환자실(ICU)이 200개밖에 안 남은 상황이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재확산 상황이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앤 슈캇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전날 "우리는 뉴질랜드나 싱가포르, 한국의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신규 환자가 신속하게 파악되고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이 추적되며 아픈 사람이나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격리해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슈캇 부국장은 이어 "우리는 지금 그런 것을 하기에는 나라 전체에 너무 많은 바이러스가 있다.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러 의학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피터 호테즈 원장은 "그들은 외과수술하듯이 이것(코로나19 확산 억제)을 할 수 있는지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집을 문 닫고 식당은 50%만 손님을 받게 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하면서 전면 봉쇄까지는 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테즈 원장은 "이게 효과가 있을 것이란 증거가 뭐냐"고 반문했다.
반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폭스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이 단지 3가지만 잘하면 미국인들이 계속 경제 재개를 하고 일터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마스크 착용, 적절한 개인위생의 실천을 꼽았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가 이들 3가지만 하면 우리는 이 신규 환자의 (증가) 흐름을 되돌리고 계속해서 경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7월 3일의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 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단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엠 주지사는 또 7천500명의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제공하지만 이를 착용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