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는 상승…중국 PMI 2달 연속 50 넘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5월보다는 소폭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한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3.4로 전월(41.3)보다 2.1포인트 올랐다고 1일 밝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한국 제조업체는 이번 조사에서 35%가 생산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생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대부분은 공장 가동률을 낮췄고 매출 전망도 악화됐다고 답했다.
가동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을 줄여 고용 감소율은 사상 최악이었던 5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IHS마킷의 조 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문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세계적인 봉쇄령 해제 이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며 "수출 주도형의 한국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HS마킷이 PMI를 발표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제조업 경기도 개선 조짐을 보였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2로 5월 50.7에 이어 두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의 제조업 PMI는 51.1로, 말레이시아는 51.0으로 각각 올라 전월 감소세에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6월 PMI는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필리핀은 전달 40.1%에서 이달 49.7로 뛰어오르며 확장 국면에 근접했다. 미얀마도 38.9에서 48.7로 크게 올랐다.
일본(38.4→40.1)과 대만(41.9→46.2), 태국(41.6→43.5)도 PMI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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